訓兵의 편지

2013. 8. 30. 20:50Daily Lives






훈병의 세 번째 편지


처음으로 핸드폰 타령을 하지 않은 '海兵다운 편지'가 왔다.

해병 훈련이 아들을 바꿔 놓는다더니.




안녕하십니까.

아들 이우제입니다.



이제는 날씨도 시원하여 훈련 잘 받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급식당번을 하여 밥도 맘껏 먹었습니다.

몸무게도 1~2kg밖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훈련은 힘들지 않습니다.

단지 7주 동안 세상 소식을 전혀 듣지 못하여 갑갑함이 심할 뿐입니다.


기합받을 때는 짜증 나긴 하지만 그때뿐이고 운동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밤에는 같은 생활실을 쓰는 동기들의 영향으로 운동도 하고 잡니다.


샤워도 조금만 부지런 떨면 충분히 깨끗이 할 수 있고 주말에는 잠도 충분히 잡니다.


사진에 안경을 쓰지 않는 이유는 햇볕에 그을리면 안경 자국이 나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도 잘 나오기 위해 안경을 벗고 찍습니다.


일요일에는 기독교회에 나가 초코파이, 콜라, 아이스크림, 과자를 배 터지도록 먹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햄버거도 준다 합니다.



집에는 별일 없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형한테도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주소서.


엄마 손 편지도 잘 받고 있고 아빠의 인터넷 편지도 잘 보고 있습니다.

건강히 잘 계시고 수료식 날 반갑게 만나도록 해요~~~




수료식 날 펜션 예약은 안 하셔도 됩니다.

푹 쉬기보다는 바깥 구경을 하고 싶습니다.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克己週 終了와 修了式  (0) 2013.09.05
訓兵 아들에게 쓴 편지  (0) 2013.09.03
드디어 도전, 극기, 명예 주 돌입  (0) 2013.08.26
Free Riding  (0) 2013.08.24
軍事郵便  (0) 2013.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