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2020. 7. 17. 18:45Daily Lives








July

2020




잔차를 영영 못 타게 될 줄 알았는데.

다시 타고 있다.


사람 몸이라는 게... 참......













얼마 전...

집에 뒹굴던 부품만으로 막차 하나를 마련했다.


오래 사용하지 않고 던져두었던 서스펜션 포크를 대신할

카본 리지드 포크만 하나 구하여 새로 장착했는데

오랫동안 하지 않던 '짓거리'라

어디 처박혔는지 모를 전용 공구 없이

원시적인 방법으로 진행하다 보니

몇 배로 힘든 작업이 되었다.


특히 독특한 고정 방식의 '톰슨 엘리트' 스템 고정 볼트를 풀어내는 일과

고착되어 헛도는 체인링 볼트를 풀어내는 일은 정말 ''難工事''였다.



이렇게 사용된 부품으로 셋업을 하는 일은

부품을 일일이 분해, 정비한 후

호환성을 따져 재조립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 차를 꾸미는 일보다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허리를 파스로 도배해가며 진행된 며칠 간의 조립 과정은

다시 잔차를 탈 기대에 흥분되어선지 힘든 줄도 몰랐고...

그 과정이 즐겁다 못해 행복하기까지 하였다.

 



이렇게 마련된 '동네 마실 용'의 막잔차는

그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지금까지 내가 타왔던 '전투용'과는 완전히 달랐다.


짙은 패션 선글라스 (스포츠 고글... 이딴 거 말고) 하나 걸쳐 쓰고...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타고 나서면

세상... 그렇게 홀가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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